내 카드포인트 한 곳에서 다 조회된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경기 고양시에 사는 백모씨(38)는 카드사별로 포인트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번거로워 그냥 방치해두었다가 유효기간 만료로 포인트가 소멸됐다. 평소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강모씨(36)는 본인의 포인트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기존의 포인트 통합사이트에서 포인트 내역을 확인했지만 일부 카드사의 포인트 내역만 확인이 가능해 개별 카드사로 포인트 내역을 확인해야 했다.

앞으로 백씨나 강씨처럼 카드 사용으로 적립된 포인트 내역을 카드사별로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고, 유효기간 만료로 소멸되는 포인트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연도별로 소멸포인트 규모를 살펴보면 2008년 1359억원, 2009년 810억원, 2010년 1169억원, 2011년 1093억원이었다.

여신금융협회는 13일 “기존 포인트 조회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포인트 사용 활성화를 위해 카드사별 포인트 내역을 상시 조회할 수 있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www.cardpoint.or.kr)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는 카드회원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 구축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선정하고 지난 1월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뒤 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를 거쳐왔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은 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SK·현대·KB국민 등 7개 전업카드사와 외환은행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의 잔여 포인트와 소멸예정 포인트를 안내한다. 농협·수협과 씨티·광주·전북·제주은행 등은 하반기에 이 시스템이 포함될 예정이다. 항공마일리지, OK캐시백 등 제휴사 관리포인트는 제휴사와 협의 중이며 제휴사 동의여부에 따라 추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카드 회원이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카드 고객은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 홈페이지 접속한 뒤 본인확인을 위한 공인인증 과정을 거쳐 해당 카드사별 포인트 내역을 일괄적으로 조회할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 구축으로 포인트 내역 확인이 어려워 포인트 사용이 어려웠던 카드회원의 불편이 해소되는 등 소비자 권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포인트 사용이 활성화되어 자동 소멸되는 포인트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4151207431&code=92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