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사무실에서 단자와 한참 씨름중인데 짙은 갈색으로 단정하게 표구까지 한 동양화 한점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前에도 귀한 글을 두점(족자와 표구)이나 보내주신 동진(東鎭 27世/고창)부회장님이 이번에 또 귀한 그림을  보내오신 것입니다.

  꼼꼼하게 포장된 것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열어보는데, 이런 그만 표구의 유리가 깨져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놓고 택배사에 변상요청을 하였지만, 변상이 문제가 아니라 더운 여름에 보내주신 부회장님을 생각하니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아무튼 부회장님께 감사의 말씀과 유리 파손을 말씀드렸더니 표구사 사람을 보내신다고 하시기에 그냥 사무실 가까운 표구집에서 유리만 교체하기로 하였으나 부회장님께서 한사코 사람을 보내어 오늘 표구집에서 새 액자를 가져오시어 교체를 하였습니다.



  "부귀옥당(富貴玉堂)"
  이 말은 세가지 꽃을 일컫는 사자성어로 모란화,목련화,해당화를 뜻한다고 합니다.

  모란화는  집안의 '부귀' 운이 찾아온다고하고,
 
목련화는  꽃의 자태가 옥으로만든 잔과같다하여 옥배로 칭하던것을 '옥'이라 하며
 
해당화는  꽃이름의 가은데 음을 취하여서 '당' 

  그래서 "부귀옥당" 이라고 한답니다.

  깊은 축복의 의미로 쓰이는데 ' 온집안에 부귀가 가득하여라' 라는 그귀한 그림을 보내주신 부회장님께 너무나 감사하고 사무실에 걸어 놓으니 온 방안이 다 환해지는것 같습니다.
  어르신의 귀한 뜻 하나만으로도 이미 금은보화보다 더한 부귀가 사무실, 아니 우리 문중에 가득하다 할 것입니다.

  참고로 작품의 화가 우현 이청초님에 대한 약력을 첨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