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경진 당선자(국민의당, 광주 북구갑) “방송평론만 하다 출마한 사람들은 대부분 실패…오랫동안 활동해 뿌리 내린 결과” ④
입력 2016.04.14 (09:45) 단신뉴스 | VIEW 151

□ 방송일시 : 2016년 4월 14일(목요일)
□ 출연자 : 김경진 당선자 (국민의당, 광주 북구갑)


“방송평론만 하다 출마한 사람들은 대부분 실패…오랫동안 활동해 뿌리 내린 결과”

[홍지명] 이번에는 당선자 한 분 만나보고 가죠. 이번 총선에서 야권의 심장부라고 일컫는 광주는 국민의당이 8개 의석을 모두 석권했습니다. 이 광주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당선인 만나보죠.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왔고 시사프로그램에 단골 패널로도 친숙한 분입니다. 광주 김경진 당선자가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경진]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먼저 축하드립니다.

[김경진] 예, 감사합니다.

[홍지명] 당선소감부터 한 마디 해주시죠.

[김경진] 지역주민들이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주셔서요.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과 또 책임의 엄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뜻을 잘 받들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었죠?

[김경진] 예, 그렇습니다. 2008년도에 무소속 출마를 한 번 했고요. 2012년도에 무소속 출마했었는데, 2012년도에는 이제 29% 정도 득표를 해서 꽤 많은 득표를 했었습니다.

[홍지명] 그때는 상당히 가능성을 보여줬었죠.

[김경진] 예, 그렇습니다.

[홍지명] 이번에 최종득표율이 얼마 나왔습니까?

[김경진] 70.8%가 나왔습니다.

[홍지명] 아주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셨는데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김경진] 크게 보면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광주 전역에 몰아쳤던 국민의당 지지열풍이 큰 축으로 하나 있었고요. 두 번째는 방금 말씀드린 대로 세 번째 출마다보니까, 특히 두 번째였던 지난 4년 전에 29% 득표를 하면서 낙마할 때 지역주민들이 낙마를 시키면서도 굉장히 많이 아쉬워하셨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제는 한 번 일을 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이 이심전심으로 지역주민들 간에 마음이 통하셨던 것 같습니다.

[홍지명] 4년 전에 낙선을 시키긴 했지만 지역주민들께서는 참 인물이 아깝다는 생각들을 하고 계셨던 모양이죠?

[김경진] 예, 그러니까 이번에 보면 저와 비슷하게 방송패널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선거에 많이 출마하셨는데요. 대체로 보면 부산의 장제원 의원처럼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면서 뿌리를 내리고 방송평론 활동도 했던 사람들은 이번에 선거에서 안착을 했고요. 반면에 방송평론만 하다가 갑자기 정치계로 입문해서 들어간 사람들은 대부분 실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그러니까 뭐 얼굴만 알려서 되는 건 아니라는 말씀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광주의 8개 의석을 모조리 국민의당이 가져갔습니다. 다소 약하지 않겠나 생각됐던 권은희 의원도 이용섭 후보를 꺾고 당선이 됐는데, 광주 유권자들의 이런 선택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보십니까?

[김경진] 크게 보면 세 가지인 것 같은데요. 우선 전 국민에게 던지는 광주시민들의 메시지가 있는데, 우선 광주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철회할 터이니 부산, 경남, 대구, 이런 영남지역에서도 새누리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철회해 달라, 그래서 지역구도를 광주가 먼저 깰 터이니 영남도 좀 따라와 달라는 요구의 메시지를 던졌고요. 아마 그 메시지가 주효해서 대구·경남·부산지역에서도 상당정도 무소속이라든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당선이 된 상황을 만들어낸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수권능력이 조금 부족하지 않느냐, 그래서 우리가 회초리를 들 터이니 조금 더 분명한 수권능력을 보여 달라는 메시지를 하나 던진 것 같고요. 세 번째는 호남에 상실감 부분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과거 대권주자를 했던 정동영 의원이라든지 호남출신 대권주자들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계속해서 배제당하는 아픔과 흐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최소한 호남출신 야당인재들에 대해서는 소중하게 생각하고 키워줘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나, 이 세 가지 함의가 큰 것 같습니다.

[홍지명] 지역구도를 깨달라는 메시지라면, 사실 순천에 이정현 의원이 있긴 하지만 광주에서도 좀 다양하게 다른 당 의원도 한두 분 정도 당선돼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김경진] 그런데 이번에 보면 전주에서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이 됐고요. 광주는 지금 새누리당이 지레 포기를 해서, 사실 저희 북구갑 같은 경우에는 아예 후보가 나오질 않았거든요. 그래서 아마 광주에서도 이번에 만약에 새누리당 후보들이 등록을 했다면 최소한 정당투표에서라도 좀 더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홍지명] 국민의당이 호남 이외에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확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경진] 근데 그 평가는 틀린 것 같습니다. 우선 지금 비례대표 있지 않습니까? 정당투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2석, 12석으로 똑같거든요. 특히 국민의당이 영남권이라든지 충청권 같은 곳은 후보를 못 낸 지역도 많지 않습니까? 근데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에 대해서 정당투표는 대단히 많은 지지를 보여주셨고요.

[홍지명] 오늘 시간 때문에 여기서 정리를 해야 되겠네요. 기회가 있는 대로 다음에 다시 한 번 모셔서 국회에서의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랄지 이런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당선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감사합니다.

[김경진]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국민의당의 광주 북구갑 김경진 당선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