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수님의 글을보니 과거 우리나라의 파란만장한 역사의 숨결이 절로 느껴집니다.
물론 이남수님의 아버님이신 이만이씨가 젊은 나이에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만주까지 건너가신것 하나만 보아도 평탄한 세월이 아니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만이씨의 호적등본을 보면 조선성명복구령(朝鮮姓名復舊令)에 따라 성(姓)을 복구했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조선성명복구령(朝鮮姓名復舊令)이 과연 무엇인가?
조선성명복구령(朝鮮姓名復舊令)은 일제식민 통치하에서 내선일체(內鮮一體)와 황국신민화(皇國臣民化) 정책의 일환으로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고치라며 1939년에 시행한 창씨개명을 미군정이 공포한 조선성명복구령(朝鮮姓名復舊令)에 따라 이름을 다시 찾은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선조님들은 이렇게 피나는 역사를 통해 우리의 성을 지키고 찾아서 우리에게 물려준 것입니다.
그러한 성(姓)을 이제 젊은 부부가 합의만 하면 자식의 성이 아버지와 달라지는 세상이 되었으니...
조선성명복구령(朝鮮姓名復舊令)이라는 단어를 보고 잠시 이야기가 옆으로 샜습니다.

첫째, 우선 보내주신 호적등본(호적등본으로 추측됨)에 의하면 아버님의 본관은 성산(星山)으로 되어있는데 어찌하여 성주이씨로 알고계신가에 대하여 조사해본결과 성산이씨와 성주이씨는 여러가지로 관련이 있는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자료에 의하면,

星山(성산)는 慶尙北道(경상북도) 南西(남서)쪽에 位置(위치)한 星州(성주)의 옛 地名(지명)이다
[출처] 姓氏의 故鄕-844 星山李氏(성산이씨,光平) |작성자 삼국유사의 홈페이지

라는 글이 있습니다.
위 글이 맞다면 전에는 성주이씨로 하다가 후에 성주, 성산, 광평 등으로 본관을 달리한것 같습니다.

둘째, 이만이씨와 이춘봉씨가 동일인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남수님은 아버님인 이만이씨가 이춘봉이라는 이름을 쓰셨다고 하셨지 그에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습니다.
이춘봉이라는 이름을 아명으로 사용하다가 성장하여 이만이로 개명하신 것인지, 아니면 실제이름은 이만이이나 족보상의 이름이 이춘봉이라는 것인지 등 상세한 설명이 없어서 현재로서는 쉽게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다만, 인터넷에 올려주신 호적등본중 남수님의 어머님이신 김정순님에 관한 부분을 보면 어머님의 친정아버님, 즉 남수님의 외할아버지가 김기보로 되어있고 외할머니는 주단조(周丹祚)로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외할머니의 성씨가 주씨(周氏)라는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 청도김씨 족보에도 김기보의 부인되시는 분도 주씨(周氏)로 등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족보에 보면, "配尙州周氏 道禧女"로 되어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이남이씨의 호적등본상 이남이씨 妻인 김정순의 부모가 김기보와 주씨로 되어있고 본관이 청도(淸道)로 되어있고,
                     청도김씨의 족보상        이춘봉씨 妻의                    부모가 김기보와 주씨로 되어있다는 것입니다.(본관은 당연히 청도)

이상의 사실로 보아 이남이씨와 이춘봉씨가 동일인이라는 것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보입니다.
이남이씨와 이춘봉씨가 동일인이라는 더 확실한 어떠한 자료가 있다면 또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