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기관장초대석] 김형선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지방공기업 제 역할해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
조직·기능 확대 개편, 소요재원 확보에 박차
최철환 기자l승인2015.05.20l수정2015.05.21 15:17


▲ 김형선 이사장은 "임직원이 한 마음이 되어 양질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최적의 방법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조직풍토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신문 최철환 기자] 일부 지방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실태가 도마에 오르면서 공기업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아무리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지만  부채가 쌓이고 적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방공기업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점에서 지방공기업평가원(이하 평가원)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평가원은 행정자치부 산하기관으로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기업과 각종 경영사업에 대한 평가, 사업타당성 검토, 교육연수 및 상담자문 등 지자체의 경영·행정분야에 대한 컨설팅 전문기관이다.
 지난해 초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형선 이사장은 한해동안 적자를 흑자로 돌리고 독립사옥 매입계약을 체결하는 등 그야말로 획기적인 변화를 이뤘다. 이런 변화의 저변에는 그의 활약이 있었다는 평가가 있다.
  그는 예산의 합리적 지출과 경상경비의 절감 등 긴축재정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추구해 실속을 다져나가면서 전직원에게 개인 메일을 보내 이사장의 ‘열린 마음’을 알려주는 등 소통과 화합을 도모했다.
  그는 “지방공기업은 상하수도, 도시철도, 시설관리, 주택이나 토지개발 등 지역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방공기업이 제 역할을 해야만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 고창 출신인 그는 전주 해성고와 전북대를 졸업한 뒤 제2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자치부 인사과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거쳤으며, 1급 승진과 함께 제주도 행정부지사와 소청심사위 상임위원을 지내는 등 35년간 공직생활을 해왔다.

지난해 초 이사장에 취임해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은데.
  취임 1년 4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평가원 직원들과 함께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지방공기업 정책개발과 자문, 경영평가 및 지도를 담당하는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그럼에도 독립채산 조직의 한계로 안정적인 재정 기반이 확보되지 못하여, 취임 전인 2013년도 결산 결과 3억8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경영환경이 열악한 상태였다. 취임 후 제일 먼저 평가원의 방향 재정립과 경영합리화를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전직원 개별면담과 외부전문가의 자문 등을 거쳐 미션과 비전을 확립했다. 임직원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결산 결과 1억6000만원의 흑자를 달성하고, 평가원의 장기적인 도약을 위해 독립사옥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특수법인으로 전환된 이후 기관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평가원은 1992년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이후 세 차례의 법인 전환 과정을 거쳤다. 지방공기업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경영지원과 자문역할을 수행하는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2011년 지방공기업법에 의한 특수법인으로 전환됐다.
  이후 평가원은 지방공기업의 경영실적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및 실효성을 제고하고, 지방공기업 설립 및 신규투자 타당성 검토에 있어서도 일관성과 객관성을 견지하면서 자치단체의 경영행정을 지원해 왔다. 지방공기업 발전과 관련한 정책연구에도 노력해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결정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평가원의 기능과 역할을 전한다면.
  현재 지방공기업은 직영기업 257개와 공사·공단 143개 등 모두 400개에 이른다. 지방공기업은 상하수도 및 도시철도 운영, 주택공급, 산업단지 개발, 환경시설 운영 및 폐기물 처리, 문화·체육시설 관리 운영 등 지역주민의 삶과 밀접한 분야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평가원은 이런 지방공기업 관련 사업 및 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지원과 경영 컨설팅, 지방공기업에 대한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경영평가 및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방공기업 임직원에 대한 직무수행 능력 및 경영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연수와 기타 지방공기업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과 노하우가 기관장으로서 도움이 될 것 같은데.
  34년 동안 중앙행정기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연구기관, 교육기관과 외국 파견근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큰 자산이다. 이런 경험이 지방공기업과 정부 정책, 나아가 지역주민과 국가의 이익이 합치되는 점을 고민하면서 지방공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아가 공정성과 객관성에 바탕을 둔 경영실적 평가,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경영컨설팅,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등 업무 수행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최근 정부의 경영정상화 정책과 함께 평가원에서 시행하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다.
  경영평가는 경영자의 리더십과 전략, 경영시스템과 경영성, 그리고 정부정책 준수 등에 대한 평가로 구성된다. 각 분야에 대한 평가는 사전에 확정돼 있는 평가지표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각 지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경영에 적용해 좋은 실적을 거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임직원이 한 마음이 되어 양질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최적의 방법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조직풍토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김형선 이사장은 "전 직원에게 개인 메일을 보내 이사장의 ‘열린 마음’을 알려주고 개인적으로 어려운 문제나 기관의 발전방안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구성원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나.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 중 하나가 공동체 의식, 다시 말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부임 초기 평가원의 발전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들과 1:1 대화를 추진해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 공감대를 넓혀 갔다. 그러면서 거리감이 해소되고, 조직의 미션과 비전에 직원 모두가 동참하게 됐다.
  아울러 전 직원에게 개인 메일을 보내 이사장의 ‘열린 마음’을 알려주고 개인적으로 어려운 문제나 기관의 발전방안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그것이 중장기 발전방향을 정립하는데 큰 힘이 됐다.

향후 목표를 전한다면.
  정부는 지난 3월 ‘지방공기업 종합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평가원에서도 ▲정책연구 기능 강화 ▲경영평가 체계의 혁신적 개편 ▲경영평가 사후관리대책 추진 ▲지방공기업 임직원에 대한 교육기능 강화 등의 혁신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완벽하게 추진하기 위해 조직과 기능을 확대 개편하고, 소요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사제도 혁신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내년까지 직원 규모를 현재보다 배로 확충하고 독립 사옥 이전에 맞춰 교육센터를 확대 설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형선 이사장> 고창라대파 / 27世
-1957년 2월 22일
-전주 해성고 졸업
-전북대 법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학 석사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운영센터장
-지방행정연구원 창의혁신추진단장
-행정안전부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現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


최철환 기자  cch@go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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