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성격이 좀 게을러서인지 뭔 날이라고 해서 유난떠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누군 해돋이 보러 정동진을 가니 어디를 가니 하는데 새해 벽두부터 늦잠자는것이 좀 그래서 간만에 해돋이를 보러 나섰습니다.
서울에 해돋이 명소가 몇군데 있다고 하던데 집에서 가까운곳에 아차산이 있어 그리로 향했습니다.
새벽 전철을 타고 사가정역에서 내려 아차산을 걸어올라가는데 정말 사람이 많더군요.

 산을 오르다 중턱에서 내려다본 시내의 모습... 핸펀으로 찍어서 화질이 영 아니군요.
아직은 도시가 잠에서 덜 깬 모습입니다.

 

한참후 드디어 정상에 도착...
정상이라야 해발 300미터 남짓... 비교적 낮은 산이지요. 그래서 보통 아차산을 가게되면 옆에있는 용마산까지 같이 타게 됩니다.
그래도 전망은 아주 좋아서 꼭 해돋이가 아니라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입니다.

 

정상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기다리면서 내려다 본 한강의 모습...
해는 보이지 않아도 주변이 어슴프레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손톱만하게 2009년 새해가 황금빛으로 떠 오릅니다.
2009년 1월 1일 오전 07시 51분 !!
예정시간보다 약간 늦은것 같습니다.
보통 새해를 보면서 소원을 빈다는데 이상하게 머리속에 이렇다하게 떠오르는 생각이 없더군요.
소원이라기 보다 뭐랄까... 그래 올해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마음뿐이더군요.

이제 햇님이 완연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해가 모습을 처음 드러낼때는 시간이 오래걸리는것 같지만 일단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금방 떠오릅니다.

이제 새로운 하루가, 아니 새해가 밝아옵니다.
새로운 소년이 오고 있는 것입니다.
부디 좋은 소식과 행운을 가득 싣고 우리를 찾아오는 소년이기를 바래봅니다.
소년이여, 우리에게 희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