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신학자인 김찬국 전 총장 별세
60년대부터 사회참여... '민주화 투장' 해직 반복
 
   
» 김찬국 전 상지대 총장
 
 
 

진보 신학자인 김찬국(사진) 전 상지대 총장이 1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2.

1927년 경부 영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희대 신학과와 연세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뉴욕 유니온신학교에서 신학석사를 받았다. 80년 같은 대학에서 신학박사를 땄다.

74년 긴급조치 1·4호 위반 혐의로 구속돼 군사재판에서 징역 5년·자격정지 5년형을 받고 복역중 75년 행집행정지로 석방됐으나 연세대 교수직에서는 강제해직을 당했다. 80년 3월 복직했으나 곧 다시 해직됐고 84년 재복직했다. 연합신학대학원장과 교학부총장을 거쳐 92년 정년퇴임한 뒤 93~99년 상지대 총장을 역임했다.

64년 대한YMCA연맹 대학생부 위원장으로 사회운동에 참여한 고인은 평화시장대책위원회 위원장, 인천 동일방직긴급대책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사 등으로 활약했다. 해직교사 서울위원회 공동대표, 한국기독자 교수협의회 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장 등을 지냈고, 최근까지 민주유공자장학재단 회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성윤순씨와 아들 김창규(연이산부인과 원장), 홍규(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은규(성공회대 신학과 교수)씨, 딸 성혜(주부)씨, 사위 민병렬(연세대 화학공학과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2일 오전 7시 창천감리교회다. (02)2227-7556.

출처:한겨레신문홈페이지 http://www.hani.co.kr/arti/society/obituary/37205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