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단자를 정리하다가 확인할 사항이 있어 묵곡파 노석일족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통화를 하다보니 일족님께서 1892년도에 발간한 임진보의 수단 원고를 갖고 계신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임진보라면 지금부터 무려 125년전에 발간된 대동보입니다.
  임진보 자체를 보기도 힘든터인데 그 임진보 발간시 작성한 수단 원고가 있다기에 너무나 반갑고 궁금하여 사진이라도 찍어 보내주십사 하였더니 사진을 찍어 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

  메일을 받아 보기 전에는 수단양식에 적은 수단지로 생각하여 백년전의 수단 양식은 어떠했는가 몹시 궁금하였는데, 책(冊)의 형태로 되어있는 필사본 '수단책'이었습니다.
  책의 우측에 '자인묵곡파 수단책'이라 적혀있고 중간부분에는 '임진년 사월'이라고 수단책을 작성한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책의 좌측부분에 큰 글자로 '畢'이라고 적혀 있는 것은 아마도 교정이 완료되었다는 의미 같습니다.

  100년이 넘은 수단책,
  우리의 선조님들은 이토록 기록을 소중히 보관하시고, 보첩(譜牒)을 귀하게 여기셨던 것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