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25
Name : 김두성
Email : dsgim@hanmail.net
Date : 2008-08-07 12:41:25
Lines : 94
Reads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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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인생의 희로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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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삶에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사람의 삶에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오히려 언짢고 궂은 일이 더 많지요.

항시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우리들의 삶 속에서 행복한 순간을 슬기롭게 다스리는 것이
더 없는 미덕이라면...

불우하고 불행한 때를 잘 이겨내는
인내 또한 실로 총명한 지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귀영화의 절정에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기 어렵듯이

가난의 바닥에서
절망하지 않고 자존심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울적하거나, 괴롭거나,
또 삶이 고달프다고 생각 될 때마다
가만히 속으로 이 시를 읊어 보곤 합니다.

" 마음아 ! 무엇을 머뭇대느냐 ~ !
가시나무에 조차 장미꽃이 피는 이 좋은 계절에... "


나는 오랫동안
장미꽃에도 가시가 있다고 하는 말에 익숙하여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가시나무에 조차 장미꽃이 핀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시를 처음 읽었을 적에
또 하나가 새로운 세계가 환히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일한 사물도
보는 시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똑같은 상황과 처지에서도
긍정적 가치관을 가진 이와 부정적인 가치관을 가진 이의
삶의 질...
즉 인생관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이 시는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가시나무에 조차 장미꽃이 핀다고 하는...
이러한 긍정적 사고는
어느 때나 우리들의 삶을 빛나게 할 수 있는 빛의 근원이며,

우리가
어둡고, 고단한 처지에 놓였을 때도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는 힘의 원천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행복한 일만 계속 되십시오.

그러나 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도
마음이 무거운 날이 올 때에는 우리 함께
"가시나무에 조차 장미꽃이 핀다."라고 외워봄이 어떻겠습니까?

-허영자 수필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