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에 보면 촉석루를 다시 국보로 지정해야 한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족님들이 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청도김문에서는 촉석루에 관심이 많습니다.
촉석루는 우리 시조공께서 세우신 영남제일의 명승이자 3대 누각의 하나이니 당연히 그러하지요.

촉석루는 시조공께서 진주목사로 재직시에 건립한것으로 전해지는데,
그러면 시조공께서 진주목사로 재직한 시기는 언제인가?
『영헌공실기』에는 "출지진주목" 시기를 "연대미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동문선』에 진주목사 김지대가 상주목사 최자(崔滋:1188∼1260)에게 보낸 시(詩)가 전하여 오는바,  그 시의 첫구절에 보면

去歲江樓餞我行
거   세   강   루   전   아   행
작년 강루에서 나를 전송하더니
 
今年公亦到黃堂
금   년   공   역   도   황   당

금년에 당신 또한 황당(수령의 관아)에 왔구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최자(崔滋)의 행적을 살펴보면
『신증동국여지승람』 상주목 산천 사불산 조에 "고종 29년 소경최자 출수상주(高宗二十九年 少卿崔滋 出守尙州)"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즉 최자가 상주목사로 나온 해는 고종 29년(1242)이라는 것이고 시조공께서 위의 시에서 최자(崔滋)가 작년에 진주로 부임하러 떠나는 나(시조공)를 전송하였다고 하셨으니 시조공께서 진주목사로 나온 작년은 고종 28년(1241)이 되는 것입니다.

다만 한가지 짚어볼 것은『신증동국여지승람』 상주목 산천 사불산 조에 최자의 행적이 언급된 연대가 "고종 29년"인가 "고종 28년"인가 하는 것입니다.
운영자가 홈페이지에 올린 시조공 연표에는 시조공의 진주목사 부임시기를 '1240년 이전'으로 표기하였습니다.
그 근거는 위『신증동국여지승람』 상주목 산천 사불산 조에 최자의 행적이 언급된 연대가 "고종 28년"으로 되어있는 문건을 어디서 보고 그리 적었으나 직접 『신증동국여지승람』 상주목 산천 사불산 조를 확인하여 본 결과 아래 사진과 같이 "고종 29년"이 맞는것 같습니다.

이 내용에 대하여 추후 좀더 확인을 해본 연후에 "고종 29년"이 맞다는 판단이 서면 시조공 연표를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상주목 산천 사불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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