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님의 말씀대로 과일을 놓는 순서는 후대에 와서 누군가가 정한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옛 예서에 조율시이, 홍동백서 등의 과일놓는 순서나 꼭 어떤 과일을 올려야한다고 나와
있지 않다고합니다.
사례편람(도암 이재)에 과일은 나무열매(木實)중에 먹을 수 있으면 되고 형편 되는대로 올리라고 되어있
다합니다.
좌우에 대한 기준은 두 사람이 마주보고 서 있을 때 서로의 좌우가 반대이듯
제상의 어느 위치(앞, 뒤)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좌우는 서로가 반대되고,
어느 위치를 기준으로 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고 서로 ‘좌우’라고 말하면 어느 쪽을 말하는
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 제사 상차림에서의 좌우는 진설자(제주)를 기준으로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좌포우혜라 하면 진설자가 신위를 바라다보고 섰을때 진설자(제주)를 기준으로 하여
포는 왼쪽에 혜는 오른쪽에 차리라는 진설법을 설명한 것이지요.
제사상을 받는 신위의 입장에서 보면 포가 제상의 신위의 오른쪽인 서쪽에 놓이고, 혜는 신위의 왼쪽인
동쪽에 놓이게 되겠지요.
대진 일족님 반갑습니다.
여러가지 말씀하신것에 대하여 제가 아는대로만 몇자 적어봅니다.
우선 우리 청도김문만의 독특한 진설법은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계파에서 특이한 진설법을 취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제례법을 따
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자(孔子)께서도 대악필이 대례필간(大樂必易 大禮必簡) 즉 큰 잔치는 쉬워야 하고 큰 제사는 간단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적인 제례법을 따르면 없어보이고 특이한 진설법이 있어야 뭔가 제대로 갖추
어 제사를 지내는거라는 생각은 맞지않다고 봅니다.
1976년도에 청도김씨대종회에서 발행한 "영헌공실기독해"라는 책자에 보면 진설도와 제사차례가 실려있는
데 별다른 특이사항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사 진설시 맨 앞줄의 과일을 놓는 순서는 흔히 조율시이(棗栗柿梨)나 홍동백서(紅東白西)를 따르게 되는
데 조율시이는 과일 씨앗의 갯수 순서에 따른 것이지요.
대추는 씨가 하나니 임금을 뜻함이요, 밤은 3정승, 감은 6조판서, 배는 8도관찰사이니 벼슬순서에 따라
놓게 되지요.
그러나 조율시이가 아닌 조율이시를 따르는 사람들도 있어 '감놔라 배놔라'라는 말이 나온것이겠지요.
옛 예서에 조율시이, 홍동백서 등의 과일놓는 순서나 꼭 어떤 과일을 올려야한다고 나와 있지 않다고합니
다.
사례편람(도암 이재)에 과일은 나무열매(木實)중에 먹을 수 있으면 되고 형편 되는대로 올리라고 되어있
다합니다.
기제사와 추석명절의 진설법의 차이는, 기제사에는 밥(반,飯)과 국(갱, 羹)을 올리나 추석명절에는 송편
을 올리는 것이 가장 큰 차이겠지요.
나머지는 대동소이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사 순서도 거의 동일하나 흔히 명절제사는 무축단헌(無祝單獻)이라 하여 축문을 읽지않고 술도 한잔만
올리는 것이 차이라 하겠습니다.
참고가 될만한 사이트를 말씀하셨는데 본 청도김씨 홈페이지에도 "공부방"의 예절관 코너에 보면 제의례
나 혼인례등 중요한 예절 8가지에 대하여 상세한 내용이 실려있습니다.
예절관 자료는 지리산 청학동 서봉서당의 자료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끝으로 제사 진설 용어는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보면 너무 많이 나옵니다. ^^;
참고로 다시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둔다.
● 조율시이(棗栗柿梨) : 왼쪽부터 대추, 밤, 감, 배의 순서로 한다.
● 생동숙서(生東熟西) : 김치는 동쪽에, 나물은 서쪽에 둔다.
● 좌포우회(左脯右醯) : 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둔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한다.
●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한다.
● 건좌습우(乾左濕右) : 마른 것은 왼쪽에, 젓은 것은 오른쪽에 둔다.
● 반좌갱우(飯左羹右) : 메(밥)은 왼쪽에, 국은 오른쪽에 둔다.
● 남좌여우(男左女右) : 남자는 왼쪽에, 여자는 오른쪽에 선다.
● 접동잔서(摺東盞西) : 접시는 동쪽, 잔은 서쪽에 둔다.